작년 고가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올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주택이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 북부지역 등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평균 2.4%에 그쳤으며, 단독주택까지 포함한 전체 주택 상승률은 2.8%로 국민은행이 발표한 작년 집값 상승률(3.1%)보다 저조했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고가나 고급주택이 내린 반면 저가나 소형 주택은 많이 오른 것이 특징.
서울시의 경우 강북구(18.1%), 도봉구(14.2%), 노원구(13.8%), 은평구(12.9%) 등 강북지역과 서울 서쪽 지역인 관악구(10.9%), 구로구(10.3%), 금천구(10.2%) 등으로 서울 강북과 강서 지역이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시흥이 전국 최고인 33.5%나 올랐으며, 이어 의정부(27.1%), 양주(22.1%), 부천 오정(19.8%), 동두천(18.3%) 등도 올라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집값 상승의 주요 지역이었던 용인 수지(-9.7%), 과천(-9.5%), 일산동구(-8.7%), 일산서구(-8.1%), 수원 영통(-7.7%), 성남 분당(-7.3%) 등은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1.0%), 서초구(-1.3%), 송파구(-2.4%), 양천구(-6.15) 등도 크게 내려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지역 등이 동반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지역은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작년에 집값이 실제로 많이 오른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 규모별 상승률은 전용면적 33m²이하가 8.7%, 33m²초과~50m²이하가10.7%, 50m²초과~60m²이하가 6.7% 등인데 비해 85m²초과 등의 큰 평수대의 주택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즉 금액별로 고가주택은 집값이 떨어지고, 저가 주택만 상승했던 것.
2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인 주택은 7.6%,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8.3%,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6.9%나 상승했다.
반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가 1.6% 떨어졌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5.2%, 9억원 초과는 3.4% 떨어졌다.
아울러 고가아파트의 공시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6억원 초과 주택도 줄어 종부세를 내는 주택도 감소했다.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471가구 늘어나 20만4210가구가 됐으며, 경기도는 1만9767가구가 줄어 4만9467가구로 줄었다.
경기도는 분당(-4534가구), 평촌(-1404가구), 일산(-5300가구) 등이 모두 줄었다.
또한 강남구 6만5600가구, 서초구 4만3148가구, 송파구 3만6345가구 등 강남3구가 14만5093가구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으나 작년에 비해 562가구가 줄었다. 이른바 버블세븐지역 전체적으로 1만3336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도봉구(445가구), 노원구(558가구), 인천 연수구(1288가구)등은 종부세 대상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