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의료기기를 수입·판매하는 대리점인 세화메디칼에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미국계 의료기기 수입·판매업체 타이코헬스케어코리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타이코코리아는 고주파간암치료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력한 사업자로 2003년 11월 이후 세화메디칼에게 계속적으로 공급하던 고주파간암치료기를 2005년 8월에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타이코코리아는 세화메디칼이 자신의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독일의 버취톨드사 고주파간암치료기를 판매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주파자궁근종치료기를 판매해 자신의 영업에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다.
이렇게 타이코코리아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세화메디칼은 고주파간암치료기 관련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타이코코리아는 지난 2004년경부터 새로운 시장을 찾다가 세화메디칼이 자궁근종치료기를 개발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고주파간암치료기를 자궁근종치료 용도로 판매하기 위해 세화메디칼에 공급을 중단하게 된 것.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외국사업자의 국내 수입업체에 대한 부당한 공급 중단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제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외국사업자의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를 시정해 영세한 수입업체를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