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상대적으로 창의성, 역동성이 떨어지고 주식시장 버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주변국 상황을 감안할 때 오히려 지금이 우리나라가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육성하고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와 금융시장 선진화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민간위원과 당연직인 차관급 공무원, 금융 유관기관의 장 각각 10인 이내, 총 30인 이내로 구성되며 금융중심지 기본계획 수립, 금융중심지(금융클러스터) 지정 등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민간위원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민상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증권 서울지점 대표 ▲윤영각 삼정KPMG그룹 대표 등이 참여한다.
또한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정계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로버트 클렘코스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포함됐다.
이날 위원들은 "그동안 금융중심지 추진의 가시적 성과가 다소 미흡했다"며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 등을 국내 및 금융중심지(금융클러스터)로 진입시키기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용어해설)금융클러스터= 다수의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들이 모여 자금의 조달, 거래, 운용 등 금융 거래의 중개와 결재가 대량으로 이뤄지는 중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