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평균 18억원‥'남편덕' 김은혜 부대변인 97억원 '최고'
민정1, 민정2, 법무, 대외전략비서관 등 40억대 이상 재력가
'강부자'(강남의 땅부자)라는 비난과 각종 투기의혹을 받았던 새 정부 내각과 청와대 수석들에 이어 청와대 비서관들도 거액의 재산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가와 40억, 50억대 재산가도 눈에 띄었다.
7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 3월1일 이후 신규·승진 임명된 정부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34명의 청와대 비서관들의 재산가액은 모두 610억9043만원에 달했으며, 1인 평균 재산가액도 17억9677만원으로 18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이미 재산공개와 관련 투기의혹과 언론통제 논란을 겪고 있는 이동관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혜 부대변인의 경우 국제변호사인 남편의 재산이 대거 포함돼 100억원에 가까운 97억3155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부대변인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봉타워빌딩(3275㎡) 87억9373만원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연립주택 6억1000만원 등 94억373만원의 부동산과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자산 14억7582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대치동 빌딩의 경우 임대보증금으로 13억4690만9000원을 채무로 신고했다.
□ 30억, 40억, 50억 재산가 넘쳐나= 청와대 수석 중에서는 수십억 재산가가 아닌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34명 중 19명이 10억이상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김은혜 부대변인과 함께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59억3292만3000원, 강훈 법무비서관 47억5104만1000원, 장용석 민정1비서관 41억4914만2000원, 김강욱 40억7719만1000원, 김준경 금융비서관 31억7936만4000원 등 30억대 이상 재력가에만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이라는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분당, 용인 등지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은 본인소유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49.17㎡)와 함께 같은 서초동에서만 상가와 사무실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으며 강남구 신사동 상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상가 등 부동산만 34억8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또 이미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기존 아파트를 처분한 돈과 임대수익 등으로 28억7790만9000원의 예금도 보유하고 있으며 콘도미니엄(4억3000만원)과 골프회원권(리베라컨트리클럽 3억7000만원), 헬스회원권 2개 등을 신고했다.
장용석 민정1비서관도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아파트(155.17㎡)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전세권,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임야 등 23억1592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6억4075만8000원의 예금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강훈 법무비서관은 강남지역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아파트(10억8000만원)와 배우자 소유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1억6800만원) 등 12억8400만원의 부동산과 함께 24억1043만1000원의 예금을 보유해 예금의 비중이 높았다.
김강욱 민정2비서관은 고가아파트의 대명사인 강남구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아파트 19억3600만원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김준경 금융비서관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아파트(166㎡)를 비롯해 강남구 삼성동 및 용산구 용산동 소재의 아파트 분양권과 전세권 등 21억9700만원의 건물부동산을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