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고위직 중에서는 오대식 前서울청장이 38억여원의 재산으로 국세청 고위직 중 최고 재산가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이 2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과 함께 가장 많은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허병익 부산청장 21.9억 '최고'= 7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부 고위직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국세청의 경우 허병익 부산국세청장이 청와대 비서관들의 1인 평균재산가액인 17억9677만원보다 4억여원 많은 21억9449만400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했다.
허 청장은 본인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37.14㎡)가 16억8870만원으로 재산신고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상속자산인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소재의 과수원(5필지)과 전답(8필지), 임야(5필지) 등 모두 19필지의 부동산 가액 3억7824만4000원도 신고했다.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의 재산은 별도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거부했다.
□ 정병춘 차장은 금융재테크 전문가?= 정병춘 국세청 차장은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광진구 소재 워커힐 아파트(166㎡)가 유일한 부동산 자산으로 신고됐다. 신고가액은 3억8000만원이었다.
정 차장은 부동산 대신 국민은행과 삼성생명보험에 모두 9531만2000원의 예금과, 배우자 명의로 6억7461만4000원의 예금을 보유하는 등 예금자산만 7억9704만2000원을 신고했다.
또한 감가상각 적용으로 인해 차량기준가액이 '0'원이 된 1996년식 크레도스 자동차와, 2005년식 소나타 자동차도 본인명의 소유재산으로 신고했다.
□ 10억이상 재산가들은 '강부자(?)'= 정병춘 차장, 허병익 부산국세청장과 함께 김갑순 서울국세청장(12억6168만원), 김기주 광주국세청장(13억1502만9000원), 김재천 대전국세청장(14억8564만원)도 10억원대 재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 강남지역에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갑순 서울청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12억5300만원상당의 본인소유 아파트(72.51㎡)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소재 주공아파트(4770만원, 50.84㎡)를 부동산 자산으로 신고했다.
7529만원의 예금과 2001년식 SM520 자동차도 신고했다.
김기주 광주청장도 본인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아파트(99.38㎡) 10억5600만원 등 건물부동산만 11억9100만원을 신고했으며, 김재천 대전청장도 본인소유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대지와 건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아파트(132㎡) 등 12억745만원의 건물부동산이 주된 재산으로 신고됐다.
□ 최저자산 조성규 중부국세청장 6.3억원= 조성규 중부국세청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소재 아파트(84.5㎡)를 부인과 본인의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지만, 국민주택규모인 덕에 부동산 가액은 4억6400만원으로 강남치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조 중부청장은 1억5747만6000원의 예금 등을 포함해 이번에 공개된 국세청 고위직 중 가장 적은 6억3086만9000원이라는 재산을 신고했다.
채경수 대구국세청장은 서울 강동구 명일2동 소재의 본인명의 아파트(6억2100만원, 119.37㎡)와 1억3351만6000원의 예금 등 총 7억1519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