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시·도별로 따로 문제가 출제돼 각각 다른 날 치러졌던 지방직 7·9급 채용시험이 행정안전부가 출제한 문제로 통일돼 같은 날 채용시험을 보는 형태로 바뀐다. 다만, 서울과 경기, 경북, 경남은 자체에서 별도로 출제하는 문제로 시험이 치러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한 수험생이 여러 시·도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지만, 전국 동시 실시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한 지역만 전략적으로 골라서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8일 "그동안 시·도별로 실시해온 7·9급 지방 공무원 채용시험을 올해부터 12개 시·도에서 행정안전부가 동일하게 출제한 시험문제로 5월24일과 9월27일 동시에 실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동시시험에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12개 시·도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7월20일 자체 출제문제로 따로 시험을 치른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지방직 공무원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시험 후 문제지를 소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험 뒤에는 정답가안을 공개해 수험생의 이의제기절차를 밟은 뒤 최종정답을 확정키로 했다.
시험 출제경향과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직 출제 경향을 기본으로 하되 지방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임을 감안, 그간의 출제경향 및 지방공무원의 업무특성을 고려한 문제를 적절히 가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험에 따른 12개 시·도의 전체채용인원은 7급 60명, 9급 2941명이다. 응시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은 7급 2722명과 9급 9만5041명이어서 각각 45.4대1과 32.3대1의 경쟁률을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