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 실적이 지방은행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07년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사회공헌에 1천516억원을 사용, 전년에 이어 은행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531억원으로 사회공헌 금액이 많았고 신한은행 504억원, 하나은행 350억원, 우리은행 268억원, 기업은행 137억원, 산업은행 76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환은행(42억원), SC제일은행(18억원), 한국씨티은행(18억원) 등 외국계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에 비해서도 사회공헌 지원액이 작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1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은행이 92억원, 경남은행이 67억원, 광주은행이 56억원, 전북은행이 48억원을 각각 사용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농협은 농촌과 농업을 지원하는 것이 설립목적인 만큼 시중은행들에 비해 사회공헌 규모가 큰 편"이라며 "외국계 은행의 경우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많은데 이 부문이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보다 사회공헌액이 작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포함한 21개 은행연합회 사원기관들은 지난해 총 3천924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7%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은행권 순익의 2.62%에 해당한다.
분야별로 보면 공익법인 출연금이 1천125억원(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난복구비 지원 등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979억원(25%)이었고 소외계층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학술.교육 분야 지원이 909억원(23%),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지원이 878억원(22%), 환경 분야 지원이 34억원(1%)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