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 땐 나라별 외환반입 신고범위 확인해야
일정 금액 이상의 외화를 들고 국경을 넘나들 때에는 반드시 세관당국에 외화반출입 신고를 해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우리나라의 경우 1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반출입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별도의 서류나 수수료 없이 간단히 신고만 하면 별 탈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지만,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이 되면 외국환거래법상 검찰고발이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15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여행자를 통해 외화를 밀반출입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금년 1월부터 4월말까지에만 281건에 달하며, 금액도 1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78%나 급증 한 수치다.
일부 적발사례의 경우 외화를 허리춤에 숨기거나 가방 바닥에 분산해 은닉하는 등 고의적인 밀반출 사례도 있지만, 상당수의 경우는 신고를 해야한다는 단순한 규정을 몰라서 처벌받는 경우라는 게 문제다.
특히 외국의 경우 외화반출입 신고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해당 여행국가마다의 기준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도 필수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1만달러로 우리와 같고, 중국은 5000달러 초과시 신고해야하는 강력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도 자국화폐 기준으로 100만엔 초과는 신고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태국의 경우에는 2만달러로 신고범위가 여유롭지만 대신 미신고시에는 벌금이 아닌 외화몰수 등 처벌이 강력하다.
인천공항세관 최제호 휴대품과장은 "외화 밀반출입은 고의로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규정을 몰라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국의 면세규정뿐만 아니라 외화신고규정도 세심하게 살펴야만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길이 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