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지구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한라건설이 국세청 세무조사로 144억6400여만원의 세금을 추징 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지난 3월 낸 법인세는 작년 42억9000여만원보다 6배 많은 258억2800여만원이나 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이듬해까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심층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세무조사를 받았던 이유는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했었다.
16일 한라건설은 "2006년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모두 144억6439만원의 세금이 추징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 3월 납부한 작년치 법인세 부담액은 258억2899억원으로, 직전년 42억9168만원보다 6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분양수익이 2006년의 988억원보다 무려 63%나 떨어진 362억원에 그쳤으나 공사수익이 2006년 7505억원에서 9427억원으로 25%나 늘어,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봤을 땐 2006년 8510억원에서 9818억원으로 15%가량 외형성장을 했다.
게다가 매출원가율도 2006년 89%에서 작년엔 88%로 조금 나아져 매출총이익률이 같은 기간 11%에서 12%로 1%P 향상되는 등 영업효율성 측면에선 약간의 재미를 봤다.
이에 따라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도 2006년 371억원에서 작년엔 515억원으로 약 39% 늘었지만 세무조사 여파로 인해 법인세비용이 크게 늘어난 부분이 아팠다.
급격한 법인세 부담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2006년 259억원에서 229억원으로 11.43% 만큼의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 그 결과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갈 주당순이익은 2006년 3000원을 넘다가 작년엔 2710원으로 떨어졌다.
2006년 1조624억원에 달했던 신규계약액도 작년엔 1조원 아래인 8875억원에 머문것도 아쉬운 부분.
한편, 이 회사는 작년말 현재 파주운정지구와 천안용곡동 등의 아파트 건설을 비롯해 제주세인트포골프장 건설, 장흥광양고속도로 건설 등 모두 25건의 건설도급공사를 맺어 4조3406억원의 공사수익이 예정돼 있다.
4조3406억원의 공사수익 중에 공사진행률에 따라 9427억원의 수익을 인식, 앞으로 얻게될 수익은 2조2791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