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총이동자 252.4만명...3년만에 감소
경기·인천·충남 등은 전입이, 부산·전남북은 전출 더 많아
서울은 6년만에 전출>전입 현상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인구 이동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총 252만4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만3000명(3.2%)이 줄었다.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에 1분기 이동 인구수가 감소했다.
총이동인구의 67%를 차지하는 시도내 이동 인구도 169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3.1% 줄었고 시도간 이동 인구도 3.2% 감소한 8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도 2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만1000명이 감소, 인구 이동 감소 추이를 반영했다.
연령별로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이동 연령대인 20대와 30대의 이동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이동자는 전년동기보다 6.1% 감소한 51만2000명, 30대 이동자는 56만4000명으로 4% 감소했다. 30대 이동자가 줄면서 10세 미만 이동자도 전년보다 5.8% 줄어든 34만3000명에 그쳤다.
지역별로 경기도에 2만1000명이 순유입되는 등 인천, 충청남도 등 6개 시도는 전입 인구가 많았던 반면 부산과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 10개 시도는 들어온 인구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서울 지역도 전입 인구는 17만8000명, 전출 인구는 17만9000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2003년 이후 6년만에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에 1만8000명의 순유입이 있었고 충남 아산시와 서울 강서구도 각각 8000여명과 7000여명의 인구가 늘었다. 반면 광주 동구가 5000여명이 순유출됐고 서울 은평구와 경기 성남시도 4000명 안팎의 순유출이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인구 이동은 부동산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아온 측면이 있다"며 "지난 1분기 주택가격 상승세 안정과 건설 경기 및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