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의 자활지원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사업수행자들이 사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성매매 여성이 아닌 업주 및 현관이모(호객꾼 및 안내자: 속칭 삐끼) 등에 대해서도 상계지원금을 지원한 혐의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21일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 주변 주민 613명이 낸 감사원 감사청구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부서인 여성가족부 등에 대한 감사실시를 결정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현준씨 등 613명은 지난달 3일 "성매매 여성을 위한 생계지원금이 포주나 삐끼 등에도 지원되고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다.
이들은 "여성부가 성매매 여성의 탈업소 및 자활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수행자들이 사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성매매여성이 아닌 업주 및 현관이모(호객꾼 및 안내자) 등 지원대상이 아닌 자에게 생계지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성매매 방지를 위한 지원자금이 포주와 삐끼 등 성매매 육성자들의 자활(?)에 사용된 셈이다.
이들은 또 "직업교육을 위한 학원수강료를 6개월, 1년 단위로 지급한 후 지원자가 수강을 포기함에 따라 회수한 학원수강료의 사용 등에 의혹이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이와 관련 "민간사업수행자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지원대상자가 아닌 자에게 지원을 했다"며 "지원사업 성과도 미미하고 그 동안 사업비집행 및 성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감사실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