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15분 현재 동일철강[023790]은 지난주 말보다 4천50원(9.00%) 내린 4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본무 LG회장의 육촌 동생인 구씨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레드캡투어와 동일철강의 지분 34.44%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동일철강의 260억원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동일철강은 '재벌 테마'를 형성하면서 액면분할 전 주가가 100만원 넘게 치솟으면서 코스닥의 '황제주'로 등극했다.
구씨가 대주주로 있는 여행사 레드캡투어 역시 이날 2.68% 내리고 있다.
구씨가 손을 댔던 엠피씨(-2.01%)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구본호 테마주'인 액티패스는 5.86%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은 2006년 레드캡투어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인물로 대우그룹 구명을 위해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조풍언 씨의 재산 추적과 관련해 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캡투어는 2006년 가을 유상증자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주식 20만주를 주당 7천원에 중국계 회사 G사에 넘겼는데, 검찰은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G사의 실제 주인이 조씨라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구씨는 지난해 8월 그가 투자한 종목들이 잇따라 급등함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나 불공정거래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시 관계자는 "불안심리 때문에 해당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적을 근거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