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작년 세무조사로 4420억 추징
작년 국내은행들이 국세청에 납부한 법인세 부담액이 5조5303억1352만원으로 9일 나타났다.
7개 시중은행, 5개 특수은행, 6개 지방은행 등 총 18개 국내은행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이 부담한 법인세가 5조5303억1352만원으로 전년 3조1939억5300만원보다 무려 약 73%(2조3363만6052만원)나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6602억3700만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법인세를 부담해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
이는 국민은행이 작년 2월초부터 4월 중순까지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를 통해 지난 1999년 이래로 단일 기업으로 최대규모인 약 4420억원의 법인세(조기납부 결정으로 30억원 감액)를 추징 당했기 때문.
국민은행의 2007년 영업이익이 전년 3조2049만원에서 32%가량 오른 4조2333억원을 기록한데 비해 세금은 2006년 법인세부담액 8293억9600만원에서 1조6602억3700만원으로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7403억1600만원을, 우리은행이 6555억8700만원의 법인세를 부담해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도 4900억100만원, 4842억9500만원에 비해 2503억1500만원, 1712억9200만원이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2007년 영업이익이 2조9112억1800만원으로 전년 1조8981억5100만원으로 53%(1조130억6700만원)가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은 2조3376억7600만원으로 전년 2조1221억5600만원에 비해 약 10%(2155억2000만원)로 소폭 증가했다.
또한 외환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4680억6300만원, 4324억4800만원(국내 4243억5700만원, 해외 80억9100만원), 4287억4800만원의 법인세를 부담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각각 1434억7700만원, 1429억6800만원으로 비교적 법인세 부담액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은 2006년 612억1200만원의 법인세를 부담했으나, 작년에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1434억7700만원을 부담했다. SC제일은행의 영업이익은 3708억8700만원으로 2006년 2079억3700만원보다 78%(1629억5000만원)나 늘었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은행 977억3800만원 ▲부산은행 972억3500만원 ▲경남은행 588억1100만원 ▲광주은행 362억9300만원 ▲전북은행 57억6000만원 ▲제주은행 14억26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전북은행만 법인세 부담액이 2006년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전북은행은 2006년에 102억3200만원의 세금을 부담했으나, 작년에는 57억6000만원의 세금만 부담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2007결산 영업이익이 1조1417억1135만원으로 2006년 5758억9695만원보다 약 두 배 늘어남에 따라 법인세 부담액도 96억2800만원으로 2006년 51억7600만원보다 약 86%가 늘어났다.
수출입은행은 586억8700만원을 부담해 2006년 347억6700만원보다 68.8%(239억2000만원)이 증가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는 각각 4521억1600만원, 586억8700만원으로 전년 2352억7200만원, 347억6700만원보다 92%(2168억4400만원), 68%(239억2000만원)의 법인세 부담액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