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송금·영수 가담 수출입업체 6곳도 적발
중국과 한국 사이에 송금이나 영수되는 돈을 이용해 무려 1000억원대의 환치기 계좌를 운영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은 1000억원대 대중국 환치기 계좌를 운영한 혐의로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거주하는 허某(38)씨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주범 이某(39)씨를 추적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허씨는 중국에 도피중인 주범 이씨 등과 공모, 한국에 체류중인 조선족 명의로 50여개의 환치기 계좌를 운영하며 중국과 한국사이에 송금이나 영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출대금을 외국환은행을 통하지 않고 불법 대금지급 및 이체 등을 통해 직접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양국의 환치기 계좌간 차액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조선족 등으로 하여금 차액을 휴대반출입하게 해 금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계좌를 운영하는 등 지난 2006년 4월부터 약 100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현재 주범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불법 송금과 영수를 일삼아 온 국내 수출입업체 6곳도 적발해 조사중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