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성 비자금 규모, 사용처 수사"
인천지검이 GM대우에 차량시트 등을 납품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동광기연㈜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인천에 본사를 둔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동광기연㈜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지난 25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회사 대표의 자택과 동광기연 본사, 남동공단의 공장, 고성의 연수원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1.5톤 트럭 2대 분량의 회계장부와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동광기연은 수 년간 회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납품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조성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66년 동양이화공업㈜으로 출발, 현재 국내에 6개 계열사와 중국, 태국, 미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등 5곳에 해외법인을 둔 동광기연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지난 4월 13일 기본금 13만원과 수당 9만원 인상, 유니온숍 인정 등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이 수용하지 않자 지난 10일 조합원 7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해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