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국세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소득이 3만달러, 5만달러로 올라가려면 신뢰라는 자산이 좀 더 견고해져야 하며, 신뢰는 납세자와 기업, 국민이 자발적으로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세청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행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 가서 평가를 해서 (점수에 미달되면) 나부터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규제완화로 인한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한 지역의 우려에 대해서는 "균형발전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며, 정부에서도 균형발전에 노력하고 있다"며 "집행기관인 국세청 입장에서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은) 세정상으로 지방에서 기업하는 이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지방소재 기업 중 30년 이상 계속 사업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유예하던 것을 20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세정상 문제 때문에 기업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부동산시장의 미분양 사태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국세청은)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할 방안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단지 세정상으로 미분양으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등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인사 적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사적체가 심해 (정년에 앞서) 용퇴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그러나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은 바뀌어야 하며, 명예퇴직 대상이라도 능력있고 실력이 있으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울산지역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부산국세청 및 세무서 직원 460여명을 상대로 '지식정보화시대 국세행정의 운영방향'을 주제로 특강 및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