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임직원 연봉삭감 동참 유도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 해석
"금융사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엄중 조치할 것"
금융감독원 고위 임직원들이 임금을 자진 삭감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임직원 연봉삭감 등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주례임원회의를 갖고 내년 원장 연봉은 30%, 감사 및 부원장, 부원장보 등 본부장은 연봉의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경제 불안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과 아픔을 공유하고, 현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 날 회의에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긴급한 수요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금감원장은 이어 "금융회사 검사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중점착안사항에 포함시켜 금융사가 정보의 비대칭 등을 이용해 고령자 등 금융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를 할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금감원장은 또 각 권역별로 KIKO사태와 같이 금융시장 불안이나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부문이 추가로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감독의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