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확대 수석대표회담서 의견절충
애초 연내를 목표 시한으로 정했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내년 초로 미뤄지게 됐다.
양측은 연내 한 번 더 고위급 절충을 벌여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힐 계획이다.
지난주 한.EU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귀국한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17일 "12월 중순 제2차 확대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잔여 쟁점의 실질적 타결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차 회담에서는 양측의 견해차가 큰 주요 분과 간 회의도 함께 열려 쟁점을 조율하게 된다.
이달 말에는 농업과 수산업분야의 양허, 지리적 표시, 원산지와 비관세장벽 문제를 다루기 위한 분과별 회기간 협상을 할 예정이다.
한국과 EU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쉬튼 EU 신임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참석한 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철폐와 비관세 장벽의 연계 해소 문제, 서비스 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가시적 진전을 거두지 못해 협상 타결 시점의 연장은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최근 유럽지역에서는 자동차분야의 개방 문제를 두고 한.EU FTA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이 문제의 협상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외교부는 "최근 세계 경제상황의 악화에도 FTA 협상을 조기에 타결한다는 의지를 양측이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