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공제는 근로 소득자가 총급여액의 10%이상을 카드로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간 급여액의 10%를 넘을 때 초과분의 20%를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준다.
예를 들어 연봉 8천만원을 받는 이 부장이 신용카드로 3천민원을 사용했다면 3천만원(신용카드사용액)-800(급여×10%)인 2천200만원의 20%, 즉 440만원이 근로 소득금액에서 공제 가능하다. 이 때 이부장의 세율이 30%라고 가정하면 440만원의 30%인 132만원을 돌려 받는다.
공제 한도액은 연간 500만원과 총 급여액의 20%중 적은 금액이며,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 사용기준일은 직전년도 12월초부터 그 해 11월말까지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따질 때는 신용카드를 사용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지난 10월 말 600만원짜리 가구를 6개월 할부로 구입한 경우, 매월 결제되는 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지 않고 구입한 날 일시에 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6개월 할부로 결제했다해도 올해 연말정산시 가구 구입금액이 모두 소득 공제 대상이 된다.
신용카드는 주소를 같이하는 가족들이 사용하는 것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이자, 또는 부동산 임대소득 이외에 근로소득 기타소득으로 받는 연간 1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을 경우 부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소득이 없는 부모님이 사용한 신용카드도 공제대상이 되며 직불카드나 백화점카드도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선불카드나 외국에서 발행된 카드,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카드 사용금액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할 때 외국 현지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는 반면 국내 면세점을 이용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해외 여행을 할 때는 미리 국내 면세점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득 공제에서 제외되는 것은 ▲현금서비스 사용액 ▲건강보험·연금보험료, 기타 각종보험료(생명보험 손해보험 우체국 보험) ▲영유아보육시설의 보육비, 유치원·초중고·대학 및 대학원 수업료·입학금·공납금 ▲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전화료·가스료·TV시청료(유선방송이용료포함)등이다.
또 맞벌이 부부는 각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만큼 공제 받을 수 있고 상대방 배우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공제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급여나 소득이 많은 사람을 위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게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월급생활자뿐 아니라 소매업·음식업·숙박업 등 개인사업자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신용카드로 매출하면 매출액의 2%를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를 공제해준다.
병원에서 병원비로 지급하는 금액과 학원비로 지급하는 금액은 의료비공제와 교육비공제도 받을 수 있어 이중으로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의료비를 낼 때는 반드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무조건 신용카드를 많이 쓴다고 절세효과를 보는 게 아닌 만큼 전략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절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신용카드 사용액은 얼마나 될까.
간단히 말해 세금 공제한도의 5배인 2500만원을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자기 급여액(연봉)의 10%를 더하면 된다. 즉 이부장의 경우 8천만원이 연봉이므로 10%인 800만원을 더한 3천300만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하면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소득공제 한도인 500만원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위장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집 등 위장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곳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전표상의 상호와 실제 상호를 꼭 확인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