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환경 관련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요즘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환경회계'(Green accounting)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경회계는 환경오염 예방 및 폐기물처리 등에 소요된 비용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해 관리하는 관리회계의 한 영역에 포함된다.
LG경제연구원 최병현 연구위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환경관련 비용 지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관련 활동 및 그에 소요되는 비용을 체계적으로 파악,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환경회계를 도입할 경우 환경 관련 비용을 구성하고 있는 세부적인 내역을 파악할 수 있어 환경관련 활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환경 관련 활동의 직접적인 통제와 관리를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 관련 비용 지출이 예상했던 기대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감으로써 환경 관련 활동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의 환경 관련 회계정보를 대외적으로 공개해 기업의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기업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연구위원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98년 이후 후지쯔를 선두로 도요타, 소니 등 주요 기업으로 환경회계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도입한 일부 기업은 환경 회계상으로 이미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