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한국세무사회가 개최한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바쁜 일정 때문에 급히 간담회장을 떠난 서 대표 대신 회원들과의 질의토론시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질의토론에서 세무사회 홍보담당을 맡고 있는 김홍준 세무사는 "세월이 흘러 제도가 발달되면 없앨 것은 없애야 한다"며 "회계사와 변호사들에게 아무런 검증 없이 세무사자격을 줘도 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정책입안으로 올려 줄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또 정은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 7월부터 대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3개월만에 210만명의 서명을 얻는 등 국민의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장 큰 걱정은 변호사 출신이 많은 법사위를 어떻게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자동자격제도 폐지 문제는 법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말고 서서히 단계적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세무사 자격이 필요하다면 필수적인 과목과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의 과도기적 방안을 두고 단계적으로 바꿔나가면 무리 없이 세무사 영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향순 세무사회장은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여러 이해단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직능특위공익위원장이 세무사회의 의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