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는 15일 한나라당 대표위원인 서청원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공인회계사 및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제도 폐지 등을 건의했다.
세무사회는 이날 11시 30분부터 서초동 세무사회 6층 대강당에서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와 최병국 한나라당 직능특위공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무사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200여명의 세무사 회원들이 참석해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세무사자동자격제도 폐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세무사회 임향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2005년 세무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100만여명의 외국인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들이 몰려와 국내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이때까지 자동자격제도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이들에게도 세무사 자격증을 내줘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관련 "재판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위해서라도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권을 인정하고 조세법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조세소송대리권 확보 및 자동자격폐지 등에 대한 대국민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210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해 뜨거운 지지와 동의를 보내줬다"며 "이러한 국민적 동의를 기반으로 세무사제도 개선을 위한 개선안을 국회와 정부 등에 건의하고 정치권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청원 대표는 "조세소송대리권 확보와 자동자격폐지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진 안겠지만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한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약속시간보다 1시간여 늦게 도착한 서 대표는 오후에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지역 후원회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해 짧은 강연을 마치고 간담회장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