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대거 밀수입하려더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5일 중국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40만정을 밀수입하려던 정某씨(42세)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정씨는 중국 산둥성에서 조명기구 공장을 운영하면서 최근 경기침체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조명기구 포장박스 속에 가짜 비아그라 16만정, 가짜 시알리스 20만정, 가짜 레비트라 4만정 등을 조명기구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세관에서 화주들의 물류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컨테이너 검사를 생략하고 신속통관해 공장으로 직송운송하도록 해주는 부두직통관제를 악용해 밀수를 시도했으며, 또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시에 진품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발기부전치료제를 담을 포장용기, 포장박스, 진품임을 나타내는 설명서도 함께 반입해 추후 국내에서 포장해 진품인양 시중에 판매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는 2알씩 낱개로 포장돼 시중 약국을 통해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블리스트(Blister) 형태의 것이 많이 포함돼 있어 국내 유통망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며 "아울러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일부 중국 진출 기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전문 밀수조직이 접근해 유사한 밀수행위를 시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