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제행사에서 연일 보호무역주의 반대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관세기구(WCO)도 보호무역주의 차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WCO는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 맞춰 ▲글로벌 경제위기 조기극복을 위한 무역원활화 지속추진 ▲개발도상국 능력배양 지원 ▲국제기구의 무역증진을 위한 모니터링 및 모범사례 발굴 장려 등 보호무역주의 차단을 위한 3대 권고안을 G20 정상들에게 제출했다.
WCO의 이번 조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적인 실물경제위기로 전이되면서 무역량이 감소하고, 실업이 급증하면서 국가별로 암암리에 보호무역주의를 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기구 차원에서 경종을 울리고 무역자유화를 가속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쿠니오 미꾸리야 WCO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WCO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인 허용석 관세청장과의 면담에서도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WCO 차원의 무역자유화 계획을 설명하고, 관세행정상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우리 관세청은 오는 6월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WCO 관세청장 회의에서 세계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무역원활화와 함께 관세행정 차원에서의 녹색성장 제안 등 21세기형 새로운 관세행정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