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차입여건 개선과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노력 등으로 중장기 차입이 증가해 국내은행의 중장기재원조달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9년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중장기재원조달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중장기재원조달비율은 133.6%로 전월말(128.0%)보다 5.6% 상승은 물론 2008년말(105.6%)보다도 상승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 환율 하향안정세 등으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및 외평채 가산금리는 각각 108bp, 170bp로 연중 최저수준을 경신, 외화차입여건 개선돼 중장기외화대출이 1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중장기 차입은 2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확대로 정부지원자금 등 단기차입금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7월말 현재 단기차입금은 290억달러로 3월말 이후 14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장기차입금은 946억달러로 같은 기간중 115억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은 "외채 만기구조의 장기화로 상환불이행 위험이 현저히 완화되면서 대외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외화유동성 상황이 개선되면서 스왑시장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외화차입 구조의 장기화 등 외환건전성 제고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는 한편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호조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은행별 발행일정 및 만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