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의원, "회계정산시스템도 갖추지 않아"…감사원 감사 촉구
대한결핵협회가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협회는 기본적인 회계정산시스템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8일 대한결핵협회 국정감사에서 “협회의 2008년 불용액이 총 11억 5700만원에 달했으며, 예산절감 및 집행잔액 사유의 불용 발생 주요사업은 10개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 전체 예산의 50%인 2870만원만을, 올해들어서는 전체 예산의 47%인 1317만원만 집행하는 등 실제 예산계획과 집행 사이에 큰 격차를 보였다.
강 의원은 또 “대한결핵협회의 2008년 예산 261억은 회원수입, 씰 모금비, 건강증진기금 등으로 모아진 것이기에 예산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은 당연한데도 회계정산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더 나아가 “대한결핵협회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검증하기 위해 외부감사 도구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며 “최근 3년 동안 결핵협회의 세무감사와 회계감사가 전무한 것이 부실운영의 큰 원인”이라고 진단,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협회 측은 이에 대해 “사무총장이 총체적인 것을 할 것으로 믿었고, 회계정산 시스템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내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다소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