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해외영업 활동 긍정적 영향 예상‥국제적 수준 제도 개편"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9년여 동안 국제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드디어 우리나라가 FATF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파리에서 개최된 FATF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결정됐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금융시장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FATF 정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업이 해외영업을 할 때 해당국에 별도의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위는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금지 분야에서 국제적 역할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G20 정상회의에서 FATF의 역할 강화를 요구했는데, 내년 G20의장국이자 정상회의 개최국인 점을 활용, FATF내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위는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조속히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1년 금융정보분석원을 설립하고, 자금세탁방지제도를 도입한 이래 FATF 가입을 지속 추진해왔으며, 2006년 8월 준회원 자격을 얻기도 했다.
FATF는 198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독립기구로 설립된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금지를 총괄하는 기구로 현재 32개국(OECD국가 25개국), 2개 국제기구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