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6시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의 장녀인 조수빈 양의 결혼식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마벨러스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마당발'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하는 조 세무사회장의 장녀 결혼식인 만큼 수많은 하객들이 결혼식장을 찾아 올 것이라 예상됐었습니다.
시작 1시간 전부터 식장은 엄청난 숫자의 하객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조 세무사회장이 30년 넘도록 국세공무원으로 일했다는 측면에서 식장에는 전.현직 국세공무원들의 모습이 특히 많이 보였습니다.
김성호 前보건복지부장관(前서울국세청장)을 비롯해 서영택 前국세청장, 임채주 前국세청장, 손영래 前국세청장 등 역대 국세청장들도 대거 참석, 이 날 결혼식은 '국세동우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
주호영 특임장관, 허용석 관세청장,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 현직 고위관료들을 비롯해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소식이 감감한 안원구 국세청 국장도 이 날 결혼식에 살짝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식장에는 축하 화환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조 세무사회장이 국세청 재직시절 공보관(현 대변인)을 지내며 쌓아둔 두터운 언론계 인맥을 증명하듯, 각 언론사의 사주들이 전해 온 축하 화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결혼식 시각(오후 6시)이 다가올수록 하객의 숫자가 불어나더니 식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 하객들은 기다란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신부측 혼주(조 세무사회장)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객들이 오죽이나 많았으면 당초 6시로 예정됐던 결혼식은 예정시각보다 20분이 지연된 6시20분이 되어서야 겨우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날 식사인원만 15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사를 생략한 채 '얼굴'만 내비치고 간 인원을 포함하면 대략 3000명 정도의 인파가 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말 그대로 이 날 결혼식은 조 세무사회장이 왜 마당발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지를 증명해 주는 하나의 장(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