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리모델링 작업 '솔선'…쾌적한 세무서 만들기 '일조'
각종 국세행정 업무개선 방안 창안, '아이디어맨'
2008년 12월말 현재 국세청 정원은 기능직 등을 포함해 총 1만9999명.
정원이 많은 만큼 국세청에는 일 잘하기로 내·외부에 소문난 걸출한 인물들이 많다. 그러나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낮은 곳에 숨어(?)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는 숨은 일꾼들도 많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 국세청(본청)·지방국세청 등과 달리 주목받기가 다소 힘든 일선 세무서에서 근무하는 탓에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해세무서 운영지원과 업무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는 안정희 조사관(사진, 7급)도 이런 케이스. 안 조사관은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국세청에 꼭 필요한 숨은 일꾼으로 꼽히고 있다.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난 안 조사관은 9급 공채시험을 통해 국세청에 입문, 지금까지 고향에서 국세공무원 생활을 해왔다. 2002년 7급 승진 이후 마산세무서 법인세과, 부산국세청 법무과 등에서 일하다 지난해 2월 김해세무서 운영지원과로 발령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안 조사관은 부임 직후 김해세무서의 현안이었던 청사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했다.
안 조사관은 설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치밀한 공정관리로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착공 4개월만에 새단장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일조했다. 공사과정에서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아끼는 등 예산절감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마친 김해세무서는 현재 부산국세청 관내 세무서 중 가장 쾌적한 근무환경 및 납세서비스 환경을 자랑하는 세무서로 변모했다.
세무서의 살림꾼으로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업무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는 안 조사관은 청사이전 계약, 사무용가구 계약 등 각종 계약 체결시 계약안건을 꼼꼼히 검토, 직원들의 설문조사 등 데이터를 토대로 계약을 체결, 많은 액수의 예산을 절감했다.
안 조사관은 또 각종 국세행정 업무개선 방안을 창안해 국무총리상 1회, 국세청장상 2회, 세무서장상 6회, 부산국세청 '이 달의 혁신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조사관을 잘 아는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할 정도다.
김해세무서 관계자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무를 부여해도 불만 없이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업무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는 등 배울 점이 많은 동료다"라고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