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산하 6개 지방국세청은 각각 산하 일선 세무서를 통제하며 관할 지역 세무행정 전반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6개 지방국세청은 각각 서울지역(서울국세청), 수도권.강원지역(중부국세청), 충청지역(대전국세청), 호남지역(광주국세청), 경북지역(대구국세청), 경남.제주지역(부산국세청) 등 전국을 커버하고 있다.
지방국세청의 지위도 각각 다르다. 현재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로 인해 의미가 다소 퇴색됐지만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은 1급 지위를 점하고 있다.
대전과 광주, 대구와 부산은 2급 지위로 예전 같으면 서울, 중부국세청장은 '관리관(1급)' 고위간부의 보임지였고 나머지 4개 지방국세청은 '이사관(2급)' 또는 '부이사관(3급)' 간부의 보임지였다.
지방국세청의 가장 주된 역할은 무엇보다 세무조사 행정이다.
6개 지방국세청에는 각각 관할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의 '조사국'이 설치, 실질적인 세무조사 행정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서울국세청에 설치된 조사4국(심층조사국)은 관할지역(서울)에 얽매이지 않고 움직이는 '전국구 조사국'이다.
□ 수도권 '맹주'-서울국세청, 그리고 '사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관할 구역으로 삼고 있는 서울국세청은 서울국세청장을(직속 : 운영지원과, 감사관) 필두로 크게 납세지원국, 세원분석국, 조사1·2·3·4·국제거래조사국 등 7개 국(局)단위 조직, 1개(납세자보호담당관실) 실(室)단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하 24개 일선 세무서를 거느리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답게 관할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지만 대형 세원(稅源)이 즐비, 지난 2008년 기준 55조7000억원 이상의 세수를 창출, 전체 국세청이 징수한 세수(157조5000억원 수준)의 1/3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국세청에는 전체 1만9996명(2009년 9월1일 기준) 국세공무원 중 29.6%인 5918명의 국세공무원들이 배치되어 있는 등 인원비중도 '최고'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국세청장을 지낸 인물들은 이후 국세청장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등 서울국세청장 직위는 국세청 핵심요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울국세청은 산하 5개 조사국(1·2·3·4·국제거래조사국)이 배속되어 있다. 특히 간혹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며 '비판'의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심층세무조사 전담인 '조사4국'의 존재는 서울국세청이 가지고 있는 지위와 역할을 대변하기도 한다.
2010년 1월 현재 서울국세청을 이끄는 인물은 채경수 서울국세청장이다. 채 서울국세청장은 외형(작은 체구)과는 달리 뚝심 있는 업무추진력, 치밀한 기획력을 겸비한 정통 국세관료다. 국세청 안팎에서 '작은 거인'으로 통할 정도다. 국세청(본청) 조사국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7월 서울국세청장에 올라섰다.
취임 초기 서울국세청 산하 일선 세무서를 두루 돌며 일선 직원들과 간담회 및 호프미팅을 갖는 등 '민생행보'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임명된 이병국 납세지원국장은 부드럽고 신중한 성격에 합리적 사고를 갖춰 상하 동료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자신에게 주어진 승진의 기회를 동료들과의 형평을 들어 고사하는 등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애착이 대단하다는 평가.
임환수 조사1국장은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성격 또한 행정고시 출신답지 않게(?) 원만해 부하직원들이 함께 일하기 편한 간부로 꼽을 정도.
제갈경배 조사2국장은 가진 능력에 비해 한 때 인사상 홀대(?)를 받았지만 이를 털고 부활한 케이스. 깔끔한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 국세청 안팎에서 알아주는 바둑 고수(高手).
박동렬 조사3국장은 넉넉한 풍채에서 풍기듯 우직한 뚝심과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몇 남지 않은 조사분야 '초고수' 중 한 명. 외향적 성격으로 주변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공채(7급) 출신 고위공무원으로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인물.
김연근 조사4국장은 뚜렷한 소신을 갖춘 공직자로 평가. 합리적 마인드와 뛰어난 업무능력,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기'가 쎌 수밖에 없는 조사4국을 무리 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
최근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제거래조사국장에 임명된 박의만 국장은 군특채 출신(특채 10기)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탁월한 업무능력과 기획력을 갖춘 인물. 유연한 성격으로 동료 직원들로부터 신망 또한 두텁다.
김은호 납세자보호담당관은 빠른 판단력과 기획력,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정통 국세관료. 선굵은 업무스타일에 친화력이 뛰어나 그를 좋아하는 선배와 후배들이 많다. 정부회계와 기업회계 그리고 세무회계업무를 모두 섭렵한 보기드문 간부이며, 세법과 세무행정분야에서 '숨은 실력가'로 정평이 나 있다.
□ 중부국세청, 고위간부들은 누구?=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중부국세청은 중부국세청장 산하(직속 : 운영지원과, 감사관) 납세지원국, 세원분석국, 조사1·2·3국 등 5개 국(局)단위 조직, 1개(납세자보호담당관실) 실(室)단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하 세무서는 19개.
중부국세청에는 4872명(전체 국세공무원의 24.3%)의 국세공무원이 배치되어 있고 2008년 기준 22조7000억원 수준의 세수를 책임지고 있다. 강원도 지역까지 커버, 관할 지역이 6개 지방국세청 중 가장 넓다.
중부국세청장 직위는 지역안배 문제가 결부되면서 '호남출신' 고위간부가 주로 기용되어 왔다. 현재 중부국세청장인 왕기현 중부국세청장도 호남출신. 왕 중부국세청장은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을 갖춘 '외유내강'형 인물.
국세청내 비고시(일반공채) 출신 중 선봉장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국세청 직원들의 절대다수인 비고시 출신 직원들의 '상징'으로 꼽힌다. 긍정적인 사고와 세심한 배려심까지 갖추고 있어 상하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정연식 납세지원국장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교수에서 국세공무원으로 변신한 케이스다. 합리적인 성품과 교수출신답게 꼼꼼함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박차석 세원분석국장은 늦은 나이에 행시(28회)에 합격, 국제조세분야에 일가견을 쌓은 '국제통'. 작지만 다부진 체구에 치밀한 업무능력과 탁월한 직관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종화 조사1국장도 일반공채(9급)로 국세청에 입문, 고위공무원단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손꼽힌다. 뛰어난 업무능력과 신중하고 세심한 성격에 1999년 현재의 '간편장부제도' 개념을 기획했을 만큼 아이디어 또한 풍부하다는 평가. 조사국 근무경험이 풍부한 '조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박인목 조사2국장도 자타공인 조사통. 꼼꼼하고 세심한 업무스타일로 세무조사 행정에 탁월한 안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자기관리가 남다른 인물.
서울국세청 조사4국과 함께 심층조사를 주업무로 삼고 있는 중부국세청 조사3국은 현재 국장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국세청은 조만간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종원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온화한 성격에 친화력이 탁월한 '화합형' 인물로 꼽힌다. 국세행정 전반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국세관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