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도 본인이 원하면 파트타임(시간제근무)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가 적극 시행된다.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는 공직내 시간제근무 확산을 위해 오는 23일 우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부산광역시, 경기도 등 20개 기관과 시간제근무 시범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20개 기관은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시간제근무를 시범실시하고, 그 성과에 따라 전 부처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시간제근무란 주당 40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전일제와 달리 본인의 필요에 따라 주당 15∼35시간 범위내에서 근무하고, 근무시간에 비례해서 보수를 지급받는 제도이다.
지난 2002년 계약직공무원에 대해 처음 도입, 2007년 전체 공무원으로 확산됐으나 승진·보수 등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와 경직된 공직문화 때문에 이용실적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선 것.
정부가 시간제근무 확산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출산·육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과 맞벌이 공무원은 물론 자기계발 및 여가활용에 관심이 높은 신세대 공무원이 급증하는 등 공직 내 인적구성이 변화하면서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개인별 맞춤근무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따라 행안부는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함과 동시에 시범실시기관에 대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되며, 여성가족부는 현장 사례를 조사해 모범적 모델을 발굴·보급하고, 국무총리실은 추진상황을 총괄 점검하게 된다.
아울러 시범실시기관에서는 시간제근무 희망공무원을 적극 지원하고, 출산휴가나 각종 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도 시간제근무자로 충원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간제근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공무원들이 육아, 자기계발 등 다양한 개인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데 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효율적인 공직문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