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아세안 참여…자금 총 규모 1200억 달러로 확대
한국, 192억 달러 인출 가능…아시아 금융안전망 구축 기대
한·중(홍콩 포함)·일과 아세안 국가(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미얀마)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IMF, 'Chiang Mai Initative(CMI) 다자화'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24일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한·중·일 및 아세안 회원국 간 CMI 다자화 서명절차가 완료됐으며, 서명한 날로부터 90일 경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에 따라 24일부터 CMI 다자화 협정이 공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CMI는 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재무장관회의'에서의 합의를 통해 2000년에 출범했으며, 경제 위기시 양자스왑거래에 의한 상호자금지원 체제다.
CMI 다자화는 여기에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미얀마 등의 나라가 추가로 포함됐으며 계약구조를 양자 간 스왑계약체제에서 단일계약에 의한 다자간 스왑계약체제로, 자금 총규모도 78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확대했다.
자금 조성은 참가국의 중앙은행들이 위기시에 자금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교환하고 실제 위기가 발생하면 분담비율에 따라 지원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국마다 즉각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나라별 분담금과 인출가능 규모는 ▲한국이 192억달러(16%) 분담하고 192억달러를 인출 ▲중국이 384억달러(32%) 분담하고 192억달러 인출 ▲일본이 384억달러(32%) 분담하고 192억달러 인출 ▲아세안이 240억달러(20%) 분담하고 631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다.
재정부는 "CMI 다자화의 성공적 출범은 지난 10여년에 걸친 회원국 간 금융협력 강화 노력의 산물"이라며 "세계경제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역내 금융안전망의 구축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