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이자이익·순이익 모두 증가추세
지난해 상호금융회사의 비과세 예금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들 회사의 예탁금이 31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281조2000억원으로 2008년 말보다 11.8%(29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당기순이익도 1조5602억원으로 전년대비 22.3%(2848억원) 증가했다. 대손상각비가 2244억원에서 5104억원으로 늘었지만, 자산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6조6795억원에서 7조4589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신협이 1147억원에서 1848억원, 농협이 1조606억원에서 1조2266억원, 수협이 674억원에서 922억원, 산림조합이 327억원에서 566억원으로 늘었다.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비과세예금 한도가 확대되면서 예탁금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의 예탁금은 227조8000억원으로 2008년 말 196조8000억원보다 31조원 증가했고, 조합원수도 799만명에서 826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6.67%로 0.22%p 올랐고, 연체율은 3.8%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로 0.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상호금융기관의 자산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다만 서민층의 가계소득이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조기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