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재산 16억원 신고…예금자산만 10억원대
손병조 차장 10억, 우종안 서울세관장 15억대 재산 보유
지난달 23일 취임한 윤영선 관세청장이 펀드수익이 1년 만에 2억여원 급증한데 힘입어 재산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관세청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윤 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과 예금, 유가증권 등을 합쳐 16억3543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 윤영선 관세청장 재산 1억5961만원 '증가'= 윤 청장의 지난 2008년 말 당시 재산은 14억7582만원이었으나, 1년 만에 1억5961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펀드계좌인 미래에셋증권 평가이익이 2억5718만원이나 급증하는 '대박'을 맞은 그는 예금(배우자, 자녀 포함)만 6억3418만원에서 10억2228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불렸다.
지난해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삼성·LG·현대차 등 주식을 모두 팔면서 6594만원을 예금하기도 했다.
반면 8억원에 이르던 본인 소유의 과천소재 아파트 가격은 6억4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 손병조 차장·우종안 서울세관장, 부인에 '애정' 과시(?)= 관세청 손병조 차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강서구 염창동 소재 아파트(3억6800만원) 가격이 6000만원 증가하는 등 10억207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6513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차장은 지난해 부인에게 1억8300만원 상당의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아파트를 증여했다고 신고했다. 우종안 서울세관장도 본인이 소유하던 경기도 일산구 탄현동 무광프라자 상가 5개동과 서울 방배동 소재 아파트를 부인에게 분할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우 세관장은 지난해보다 6536만원 감소한 15억7492만원을 신고했다.
관세청 고위직 가운데는 진인근 광주세관장이 16억5104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세관장은 삼성증권 등 펀드 평가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7988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이대복 인천공항세관장은 7억1433만원, 김도열 인천세관장은 3억6027만원, 차두삼 대구세관장은 4억8530만원, 정세화 평택세관장은 4억6638만원을 각각 신고했고, 지난 1월 부산세관장에 김철수 前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의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