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올해 들어 (경제)위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고 그 동안 국격도 많이 높아졌다"며 "우리도 이제는 국격에 걸맞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한 뒤 "대도시나 지방 중소도시나 한국적 특성은 살리면서 현대적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경우 건축비가 땅값을 빼고 평당 300∼400만원인데 에너지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건축설계술을 만들어 놨더라"고 소개한 뒤 "일본은 계속 (에너지절감 주택기술)발전시켜 나가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덴마크의 예를 들며 "(덴마크는)정말 에너지 절감 아파트를 짓고 검소하게 살더라.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비상계단을 마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우리는 비상계단을 꾸미고 돌로 만든다"며 "꾸미는데 돈을 들이지 않으니 건축비가 싸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례를 들어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에서 나를 기후변화에 앞서가는 지도자로 보고 있는데 은퇴 후 정상들이 찾아오면 에너지 많이 쓰는 것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느냐"며 "국격에 맞고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에너지 절약 주택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및 민간위원 10명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태평 농림부 장관과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