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 배준영 의원(가운데)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박찬대 위원장과 야당 간사 박성준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영위는 이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국회·국가인권위원회‧대통령비서실 및 경호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감감사에 더불어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의사진행에 반발하며 의결 전 퇴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 아들 준용씨, 딸 다혜씨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참고인 35명은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국민의힘 간사 배준영 의원은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 명단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르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인데, 국민의힘 증인 명단을 보면 문재인 정부"라면서 "국정감사는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인데, 이 명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회의를 정회하고 다시 협의를 시도했지만 협상은 불발됐다. 이어 박찬대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면서 국정운영의 난맥상과 의혹이 있는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기 위해서는 핵심 증인들의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