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붕괴 중"…자금 조달 기관 공격 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세력이 밀집한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공습을 가해 모스크와 병원 근처 하렛 흐레이크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정보 사령부와 지하 무기 시설을 공습했으며, 다른 공격에서도 헤즈볼라 전투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한 헤즈볼라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자금 조달 기관인 '알카드 알하산'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를 비롯해 해당 조직의 지부가 있는 다른 지역의 레바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NNA 통신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오다이세, 마르카바, 라브 엘-탈라틴 마을 전역에 있는 건물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NNA는 "이스라엘 항공기가 국경 마을인 키암에서 15분동안 14차례의 공습을 가했다"며 이는 "전투의 강도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해 약 70발의 미사일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됐다"면서 "일부는 요격됐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져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장병을 만나 "우리는 적을 물리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국경의 모든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군대가 테러리스트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헤즈볼라) 지역을 완전히 소탕해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즈볼라 포로들이 조직원들 사이에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알려줬다"며 "헤즈볼라는 붕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