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한동훈, 언론플레이 잘해…조금이라도 후폭풍 줄이려고"
김근식 "끝장 토론 해보자는 것인데…정진석 배석으로 공식화"
◆…왼쪽. 김근식 송파병당협위원장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워낙 언론 플레이를 많이 하니까 그걸 의식해서 시간을 잡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언론사가 보통 3시 반 4시 반 정도면 기사를 다 마무리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히 한동훈 대표가 나가서 또 이상한 소리 할까 봐 그 시간에 맞춰가지고 딱 마치는 시간에 이 면담을 잡아서 혹시나 모를 이상한 소리가 확산되지 못하도록"이라며 "저희가 봤을 때는 분명히 한동훈 대표가 지금까지 했던 행동 루틴들이 굉장히 언론 플레이를 잘하시는 분이었었다"고 전했다.
이어 "왜냐하면 여당이 대통령을 만나는데 그것조차 언론에 대고 이야기를 했다. 보통의 여당과 대통령의 만남은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혹시 모를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 한동훈 대표 스타일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로 본 거다"라며 "그 옆에 있는 참모들이 괜히 이 면담이 혹시 모를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께 드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지금까지 말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말리고 말리고 말리고 해왔지만 한동훈 대표는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받아줬지만 그 시간은 조금 뒤로 미뤄서 조금이라도 후폭풍을 줄이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밥은 먹는 게 좀 껄끄럽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점심 오찬을 겸하든지 저녁 만찬을 겸하든지 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데 물론 일정이 서로 바빠서 선 식사 일정이 있어서 그럴지 모르지만 어쨌든 식사를 겸하지 않는 건 일단 불편하다라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준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독대를 한 대표가 요청한 것은 검찰에서 선후배로 20년 이상 가까이 지냈던 관계고 그러면 편하게 만나서 정말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이야기하면서 좀 끝장 토론을 해보자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식사하면서 좀 편한 분위기에서 하는 게 좋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 비서실장) 배석을 한 것도 사실은 독대라고 계속 이야기했던 건 두 분이 만나서 풀 걸 풀면서 서로 간에 의견을 좀 공유합시다라는 건데 비서실장이 배석한다는 건 뭐냐 하면 이게 오피셜해지는. 공식적인 만남이 되는 거다"라며 "대개 여야가 만나면 항상 옆에 배석을 한다. 왜냐하면 나와서 따로 브리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건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데 누구 배석했다는 걸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저는 처음 들어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물론 그때 실제로 만날 때는 여러 사람이 같이 앉을 수는 있지만 꼭 배석을 해야 되겠다는 것은 이 만남 자체를 공식화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관계에서 해야 될 이야기를 상당히 좀 뭐라고 그럴까 좀 딱딱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좀 서운하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