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비트코인, 7만7000달러 첫 돌파...사상 최고가 기록

코인데스크 "다음 저항선 9만 달러 전망"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각) 7만70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장중 전날보다 1.07% 오른 7만7134달러에 거래됐다. 7만70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했다.

비트코인 현물뿐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11개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7일 기준 처음으로 250억달러(약 35조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나고 달러가 약화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이 9만 달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간 최저가인 6만6824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이러한 강세 전망은 무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