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공화당 플로리다 하원 의원…27년 군에 몸담은 특수부대 출신
우크라 지원에 회의적…러·우크라 종전 협상에 자신
”중국, 러시아, 이란 및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사진 로이터>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마이크 왈츠 (공화당·플로리다) 하원 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공식 지명했다.
왈츠 지명자는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여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된 론 디센티스를 대신해 의회에 선출된 인물이다.
12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명 사실을 밝히며 "마이크는 제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였으며 힘을 통한 평화 추구의 강력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 및 국가안보정책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다.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에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왈츠는 대중 '매파'(hawk)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이란과 러시아에도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면서 코로나19의 발원 문제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전쟁 종식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지렛대'(leverage)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의 (러시아에 대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으며 젤렌스키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충분한 지렛대 또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마이크는 국가 안보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중국, 러시아, 이란 및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라고 전했다.
왈츠는 그린베레 대원 등 27년간의 군 복무 경험과 전투 및 외교 경험을 담아낸 저서 'Warrior Diplomat'(전사 외교관)을 출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대외정책과 군사 전략에 관한 통찰을 공유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의 저서 'Warrior Diplomat'27년간의 군 복무 경험과 전투 및 외교 경험을 담아냈으며 미국의 대외정책과 군사 전략에 관한 통찰을 공유하고 있다.
AP통신은 왈츠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러시아와 북한 간의 동맹 확대에 대한 우려, 이란 대리 세력에 의한 공격, 이스라엘과 하마스 및 헤즈볼라 간의 휴전 추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안보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고 짚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리처드 골드버그 민주주의 방위 재단 수석 고문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왈츠는 대통령이 이를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준비태세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하원 외교위원회 및 정보특별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왈츠의 아내 줄리아 네셰이왓은 전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해에 국토안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