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 첫 방어용 터널 건설…"이스라엘 공습 대비"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이후 이지역에 방어용 터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 도심 근처에 있는 이 터널은 테헤란역과 이맘호메이니 병원을 연결해 의료 시설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시의회 교통 시설 관계자는 "테헤란에서 처음으로 방어용 터널이 건설 중"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의 영사부 건물을 폭격했다. 지난달 26일엔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핵 시설 손상에 더 노출돼 있다"며 "이스라엘을 짓누르는 실존적 위협을 무력화하고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이스라엘이 이 같은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지난주 트럼프가 자신의 1기 행정부 때 이란에 대해 부과했던 최대 압박 정책을 복원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란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재임 당시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한 바 있다. 그는 예루살렘이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전격 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