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들한테 보여지는 것"
"어깨동무하고 인증샷 찍고…눈에 보이는 외교 중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의 토로 엘 라 카프라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박 소장은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트럼프) 1기 때와 2기 때가 비슷할 거라고 분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라며 "트럼프 1기 때 이랬기 때문에 이럴 거다. 이거 완전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들한테 보여지는 거다"라며 "어떻게 보여지느냐 특히 미국 국민들한테 내가 세계 대통령이야. 이렇게 각국 정상들이 와서 나한테 만나주세요 그러면서 고개를 조아려. 이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걸 제일 먼저 이용한 게 바로 일본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올해 4월에 이미 트럼프를 만나서 서로 굉장히 사이 좋은 것처럼 어깨동무도 하고 사진을 찍었다"라며 "트럼프가 원하는 게 바로 그거다. 그 인증샷 하나로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보여주는 걸 중요시 여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앞으로 외교를 할 때 보이지 않는 외교를 하는 게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외교를 해야 된다"라며 "4월에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갔었을 때 사실 로이터통신이 각국에 대해서 다 조사를 했다. 전 세계 각국이 어떻게 트럼프한테 로비를 하는가. 이걸 기사로 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한마디 넣었다. 로이터가 한국의 외교 고위 관료자한테 전화를 해서 너희 한국은 뭐 하니라고 물었다는 거다. 그랬더니 한국은 트럼프의 심기, 마음을 살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거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각국이 전부 다 트럼프를 이해하고 지금 벌써부터 외교전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 우리가 눈에 보이는 외교를 하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한테 그런 외교는 아무 소용도 없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외교를 빨리 해라. 이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