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축협은 돌고 돌아 홍명보, 尹도 한덕수·이상민 또 그대로"

"이번 후속 개각서도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장관 여전히 그 자리 지킬 것 같다"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해 나가겠다고 한 윤 대통령 다짐 새빨간 거짓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내달 단행될 개각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임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돌고 돌아 홍명보이더니, 윤석열 대통령도 돌고 돌아 또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후속 개각에서도 한 총리와 이 장관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킬 것 같다"며 "총선 참패 후 민의를 받들어 국정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한 윤 대통령의 다짐은 새빨간 거짓말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자신이 내뱉은 공언에 대해 일말의 책임의식이 있다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총리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장관을 최우선으로 교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직후 개각을 예고했으나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줄곧 문책 여론에 시달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총리 후보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는 실력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것이냐"며 또 "이상민 장관을 그대로 두면서 어떻게 국정을 쇄신하고 민심을 받들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태원 참사 음모론'을 믿는 건 아닌가. 아니라면, 총리도 이 장관도 더 이상 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냐"며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을 더 기대하느니, 역대급 무능과 무책임의 본인이 먼저 내려오시는 게 더 빠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에서도 압박에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은 축협에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축협에 대한 직접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축협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에 "회장이나 임원의 자격을 심사할 수는 있어도 스포츠나 기술적인 부분을 (정부 기관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없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