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출생대응수석 유혜미 한양대 교수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대통령실에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고, 첫 수석으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신석 비서실장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이어 "신임 유혜미 수석은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을 받았으며, 뉴욕 주립대 조교수와 인적자본센터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유 수석은 인적자본과 노동시장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 임금에 미치는 영향, 교육 질적 향상이나 그에 따른 노동 구성 및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부부의 육아시간 배분 등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실장은 "또한 개인과 가정의 경제적 비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시장 연구도 병행해왔으며, 이런 연구활동과 함께 언론 기고로도 원인과 해결책을 진단하고 제언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정부 통합위원회에서 특위 위원장을 맡아 인구 변화 속 포용금융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정 철학과 정부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임 수석이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어 현실적인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혜미 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동시에 윤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해결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출생율 하락 속도를 늦추고 반등하게 하는 단기 정책 뿐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과제를 과감히 발국하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성과를 내도 상당기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부작용 대책을 준비하겠다"며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 성장과 재정, 고용과 보육, 복지 등 전방위적인 영향이 큰 만큼 여러 부처와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묻는 질문에 "인구구조 변화는 거시경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변화이고 현황이라고 연구해왔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소득 불평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연구하고 있고, 저출생이 출산율 하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거시적 입장에서 여러가지 사안을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그 문제에 대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묻는 질문에 유 수석은 "그 부분을 제가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출생이 한 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며 "여러가지 출산,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시행돼왔고, 시각을 넓혀서 일가정 양립이라든지 다른 부분도 계속해서 원인과 관련점을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두루 살펴서 다각도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의 컨트롤타원 역할에 대한 물음에는 "저출생 수석으로 대통령과 관련 부처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구전략기획부가 생기면 그것을 준비하는 것도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