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구상채권 회수를 위한 재산조사 등 채권보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31일 발표한 한국주택금융공사 기관운영 감사 결과, 공사는 재산 가치가 높은 골프회원권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임금채권에 대해서도 일부 채무관계자에 대해서만 형식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실제 감사원은 2009~2012년 사이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채무 관계자 중 사업자 및 개인보증 구상채권 관련 채무관계자 4655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채무관계자 3명이 골프회원권 3구좌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3구좌를 회수할 경우 최대 2억27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보증 채무관계자 348명의 임금채권을 압류하면 이들의 구상채권 잔액인 69억3700만원을 전액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사는 해당 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공공단체에 채무관계자의 골프회원권 취득자료와 임금채권자료(소득자료)를 요구해 발견된 골프회원권이나 임금채권에 대해 가압류 등 채권보전 조치를 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손실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