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요청한 갤럭시탭10.1의 미국시장 판매금지 조기 해제요구가 기각되었다고 씨넷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들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핸드폰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1조2천억 원의 배상평결을 결정하면서 갤럭시탭10.1은 애플 D889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정했지만 판사의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루시 고 판사가 삼성전자의 요청을 기각한 이유는 1심 법원에 관할권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탭10.1 이 아이패드 디자인 등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를 요청했지만 같은해 12월 루시 고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애플이 불복해 항소했고 연방항소법원은 1심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 결정과 함께 사건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항소법원의 결정에 따라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6월 26일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달 24일 미국 배심원 평결에서 갤럭시탭 10.1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평결을 내리자 삼성이 판매금지 조치를 조기 해제해 달라는 신청을 냈지만 기각 결정이 났다.
삼성이 제기한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정지신청 항소심 사건은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내 판매는 계속 금지된다.
반면 지난달 평결에 따라 8월28일 애플이 신청한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금지 신청에 대한 심리는 9월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판매 금지 장기화에 따른 영업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