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6일 선대위 산하 담쟁이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졌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선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한나라당의 전략기획 분야에서 요직을 거친 보수진영의 전략기획통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중도보수층까지 끌어 안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선 기획위원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념, 지역, 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사회가 갈등을 넘어서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등 언론사를 거쳐, 주일대사관과 주 싱가포르 대사관의 공보관을 맡았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4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시작으로 의전 비서관을 지냈으며, 노태우 정권때는 대통령정무비서관, 정무제1장관실 보좌관을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때는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고,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전략기획통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 선대위 종합조정실장을 맡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때에는 선대위 상근부본부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표를 도왔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