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두만강 인접 4개국이 동북아시아 경제성장을 위해 역내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무역원활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서울시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 사무국과 공동으로 제2차 GTI 무역원활화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력 협의체로서 유엔개발계획(UNDP) 지역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GTI 무역원활화 위원회는 광역두만강 개발계획 산하 6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로 GTI 국가간 무역장벽을 없애고, 통관을 간소화하는 등 무역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4개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독일국제개발협력단(GIZ), 세계관세기구(WCO) 등 국제기구 관계자 50여명도 참석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무역원활화 종합연구 사업, 무역원활화 능력배양 프로그램 정기 추진 등 앞으로 GTI 무역원활화 위원회가 중점 추진할 사업들에 대한 작업계획(Action Plan)이 승인돼, 회원국 사이에 본격적인 무역협력 활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두만강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무역 애로요인을 해소하고, 지역내 경제협력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무역원활화 종합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무역원활화 능력배양 활동의 일환으로 그동안 관세청에서 지원해온 몽골 관세공무원 연수계획을 내년에도 계속 추진해 최근 우리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몽골지역 세관행정의 현대화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하성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이 향후 1년간 GTI 무역원활회 위원회를 이끌어갈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 국장은 "동북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작업계획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GTI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92년 두만강개발계획(TRADP)으로 출범한 GTI에 현재까지 신탁기금 500만달러, 분담금 연간 15∼18만달러 등 약 600만달러를 이상을 투입했다.
출범 당시 북한도 회원국이었지만 핵실험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지난 2009년11월 탈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