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컴퓨터가 차세대 컴퓨터 산업의 핵심으로 여러 산업 분야의 통합을 주도하고, 전통 산업에 IT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사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어 '입는 컴퓨터의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란 신체나 의복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컴퓨터로, 시장조사기관인 IMS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규모는 오는 2016년 6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은 28일 "웨어러블 컴퓨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허청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2건이었던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65건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00건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대학 및 연구소가 43%, 대기업 18%, 중소기업 13%, 개인 8%의 분포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18% 정도여서 내국인 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특허출원이 지난해 주춤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특정 기술 부문에서의 특허출원 감소가 전체 특허출원 건수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전했다.
특허청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각종 하드웨어 기기의 소형화 추세에 힘입어 스마트 기기는 향후 웨어러블 컴퓨터의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웨어러블 컴퓨터로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는 편리성을 추구하며, 실시간적인 정보전달에 익숙한 현대인의 욕구에 잘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허청이 공개한 웨어러블 컴퓨터 관련 기술을 살펴보면, 신체착용부위별 플랫폼, 스마트 의류, 착용형 입출력 장치, HMD(Head Mounted Display),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오감정보 처리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신체통신, 단거리 무선접속 기술 등이 다수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은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용자가 이동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 또는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달린 거리나 소비된 칼로리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운동화나 운동복, 마이크나 카메라를 내장한 안경 등은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