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한 것 맞다"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한국 골프의 '여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자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LPGA가 답을 내놓았다.

3일(한국시각) LPGA는 보도자료를 내고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은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단지 5번째 메이저대회를 만든 것은 용어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닌 여자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커리어 그랜드슬램',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박인비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해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2위 고진영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US오픈과 PGA 위민스 챔피언십, 아나 인스퍼레이션(구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슨으로 세계 여자 골프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5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1년 전에 우승해 5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에 일부 해외언론들은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해야 LPGA의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견해를 전했다. 하지만 "박인비가 위대한 업적을 이룬 매우 특별한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